정부가 주택담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를 위해 내놓은 ‘사전가입 주택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월 출시된 사전가입 주택연금 신청 건수가 292건으로 이 기간 전체 주택연금 신청 건수(1611건)의 18%가량을 차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전가입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만 50세 이상이고 6억원 이하의 1주택자일 경우 일시 인출금을 연금 지급 한도의 100%까지 사용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한 뒤 그 집에서 평생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사전가입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담보인정비율(LTV) 42% 수준인 평균 1억3000만원을 목돈으로 받아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주택연금 가입조건이 ‘부부 모두 60세 이상’에서 ‘주택 소유자만 60세 이상’으로 완화됨에 따라 새 기준에 따른 가입 신청도 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전체 주택연금 신청 건수(583건)의 10%가량이다. 주택 소유자만 60세 이상인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8000만원, 월 지급금은 8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