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제일정형외과, 척추관협착증 수술 부담된다고?… 약물 넣는 치료법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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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메디컬 탐방 - 퇴행성 척추질환 전문 제일정형외과
5~10분이면 시술…체력 약한 고령자 적합
대소변 등 장애 있을땐 미세현미경감암술
5~10분이면 시술…체력 약한 고령자 적합
대소변 등 장애 있을땐 미세현미경감암술
척추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척추수술 환자는 총 15만5000명으로 주요 수술 33가지 중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서도 11.1% 증가한 수치다.
척추수술 환자가 늘고 있음에도 대다수 허리통증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수술비용에 대한 경제적 이유 등으로 참고 지내다가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척추관절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김경한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사진)은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대소변 장애나 다리에 마비증상이 오는 등 증세가 심할 때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척추질환 환자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는 게 김 원장 설명.
○대표 질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격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가고 척추 뼈가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데, 이에 대한 우리 몸의 보상작용으로 척추에는 작은 뼈 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이 때문에 마치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무릎이 커지는 것처럼 척추의 관절이 커지게 되는 것.
척추 관절이 커지면 인체 각 기관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신경이 나오는 자리인 척추 신경구멍이 막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5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자 대부분은 단순히 요통이나 양쪽 엉치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신경이 눌려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쑤시거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 ‘척추신경성형술’
신경마비까지 우려되는 척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세의 호전이 없을 땐 수술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이 길고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는다. 또 드물게 수술 합병증이 오기도 해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나 수술 시 위험이 따르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이 같은 부담감을 낮춘 비수술적 치료법인 ‘척추신경성형술’이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다. 척추 신경성형술은 엑스레이(X-ray)가 장착된 1㎜의 특수 카테터(관)를 척추의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추간판과 신경 압박부위까지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5~10분 정도면 시술할 수 있는 데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 입원 후 퇴원할 수 있다.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흉터도 생기지 않아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 증세를 보여 수술이 힘든 환자의 치료에 유용하다. 김 원장은 “엑스레이 영상을 환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정확한 염증, 유착 위치를 확인해 준다”며 “이와 함께 척추 통증과 자극이 있는 곳에 대해 환자에게 직접 물을 수 있고 약물이 골고루 퍼지는 현상 등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엔 ‘미세현미경 감압술’
신경성형술은 짧은 시간에 척추질환을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미세한 관을 시술 부위에 접근시킬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시술의 핵심이다.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가 시술해야 한다. 고령환자나 심장병, 고혈압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는 내과 등 관련 분야의 종합검진도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퇴행성 질환 특성상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동반 질환을 갖기 쉬운 고령에 발병한다. 때문에 이들의 체력적 부담을 감안한 미세현미경감압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세현미경 감압술은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문제 부위만 정밀하게 긁어내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척추고정술처럼 넓지 않고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수혈이 필요 없다.
김 원장은 “신경성형술이 모든 척추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보행장애나 대소변 장애 등 신경장애가 나타나면 미세현미경 감압술을 이용해 1시간 만에 안전하게 수술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척추수술 환자가 늘고 있음에도 대다수 허리통증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수술비용에 대한 경제적 이유 등으로 참고 지내다가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척추관절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김경한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사진)은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대소변 장애나 다리에 마비증상이 오는 등 증세가 심할 때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척추질환 환자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는 게 김 원장 설명.
○대표 질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격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가고 척추 뼈가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데, 이에 대한 우리 몸의 보상작용으로 척추에는 작은 뼈 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이 때문에 마치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무릎이 커지는 것처럼 척추의 관절이 커지게 되는 것.
척추 관절이 커지면 인체 각 기관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신경이 나오는 자리인 척추 신경구멍이 막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5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자 대부분은 단순히 요통이나 양쪽 엉치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신경이 눌려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쑤시거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 ‘척추신경성형술’
신경마비까지 우려되는 척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세의 호전이 없을 땐 수술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이 길고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는다. 또 드물게 수술 합병증이 오기도 해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나 수술 시 위험이 따르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이 같은 부담감을 낮춘 비수술적 치료법인 ‘척추신경성형술’이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다. 척추 신경성형술은 엑스레이(X-ray)가 장착된 1㎜의 특수 카테터(관)를 척추의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추간판과 신경 압박부위까지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5~10분 정도면 시술할 수 있는 데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 입원 후 퇴원할 수 있다.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흉터도 생기지 않아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 증세를 보여 수술이 힘든 환자의 치료에 유용하다. 김 원장은 “엑스레이 영상을 환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정확한 염증, 유착 위치를 확인해 준다”며 “이와 함께 척추 통증과 자극이 있는 곳에 대해 환자에게 직접 물을 수 있고 약물이 골고루 퍼지는 현상 등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엔 ‘미세현미경 감압술’
신경성형술은 짧은 시간에 척추질환을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미세한 관을 시술 부위에 접근시킬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시술의 핵심이다.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가 시술해야 한다. 고령환자나 심장병, 고혈압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는 내과 등 관련 분야의 종합검진도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퇴행성 질환 특성상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동반 질환을 갖기 쉬운 고령에 발병한다. 때문에 이들의 체력적 부담을 감안한 미세현미경감압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세현미경 감압술은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문제 부위만 정밀하게 긁어내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척추고정술처럼 넓지 않고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수혈이 필요 없다.
김 원장은 “신경성형술이 모든 척추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보행장애나 대소변 장애 등 신경장애가 나타나면 미세현미경 감압술을 이용해 1시간 만에 안전하게 수술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