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처리 기술의 발전…아마천 조각에서 비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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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비데 보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비데 보급률은 지난 2011년 35.3%였지만 지난해에는 38.3%로 집계돼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비데 보급률은 일본이 70%, 중국은 아직 10% 미만이지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유럽도 증가 추세다. 현재 국내 비데 시장은 35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이 배변 후 뒷처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로마인들은 손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아마천 조각, 낙엽, 건초, 옥수수 이삭 등이 엉덩이를 깨끗이 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는 방금 도살돼 아직 꿈틀거리는 거위의 목을 애용했다고 한다.
19세기에 이르러 대형 롤러를 이용해 신문이 대량으로 인쇄되면서 널리 사용됐다. 1857년에는 미국에서 조지프 가예티가 낱장 종이를 작은 상자에 담아 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후 1879년에 영국의 월터 알콕이 화장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것은 절취선을 내 한 장씩 편리하게 뜯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두루마리 화장지였다. 하지만 화장지는 빅토리아 시대에 민망한 곳에 사용되는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 어려워 세간에 알려지기까지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비데는 18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데는 프랑스어로 조랑말을 의미하는데 초기 비데가 아마도 당나귀나 말을 탈 때처럼 길다란 그릇 위에 앉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세척을 위한 물이 담겨져 있는 형태에 불과해서 현대적 의미의 비데와는 차이가 있었다. 1908년에 수동식 비데가 발명됐는데 주름이 있는 아코디언과 흡사했는데 주름을 수축시켜 항문 주위에 물을 뿌리는 구조였다.
현대적 의미의 비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1980년대 일본에서 부터다. 일본 가전업체 `토토(TOTO)'가 양변기에 부착할 수 있으며 급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차 대중화된 것이다. 덕분에 비데는 국내에 1983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에 비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90년대 초부터다. 비데라는 이름이 낯설던 90년대 초반 대림통상이 국내 최초 전자식 비데 ‘크린렛’을 자체 개발해 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비데 시장에 하나둘씩 진출하면서 당시 시장규모는 10만대에 불과했지만 매년 5% 이상 성장했다. 현재 국내 비데 시장은 연간 100만대, 3,500억원 규모다.
다양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비데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 비데의 비위생적 사용환경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노즐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대장항문 전문의는 "인간의 항문 주위는 천여 개의 주름이 있어 배변 후 휴지로 몇 번 닦는 것보다 물로 씻는 것이 훨씬 깔끔하다"며 "항문과 그 주위를 세정해줌으로써 항문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또 항문 마사지 기능으로 쾌변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비데 보급률은 일본이 70%, 중국은 아직 10% 미만이지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유럽도 증가 추세다. 현재 국내 비데 시장은 35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이 배변 후 뒷처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로마인들은 손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아마천 조각, 낙엽, 건초, 옥수수 이삭 등이 엉덩이를 깨끗이 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는 방금 도살돼 아직 꿈틀거리는 거위의 목을 애용했다고 한다.
19세기에 이르러 대형 롤러를 이용해 신문이 대량으로 인쇄되면서 널리 사용됐다. 1857년에는 미국에서 조지프 가예티가 낱장 종이를 작은 상자에 담아 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후 1879년에 영국의 월터 알콕이 화장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것은 절취선을 내 한 장씩 편리하게 뜯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두루마리 화장지였다. 하지만 화장지는 빅토리아 시대에 민망한 곳에 사용되는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 어려워 세간에 알려지기까지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비데는 18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데는 프랑스어로 조랑말을 의미하는데 초기 비데가 아마도 당나귀나 말을 탈 때처럼 길다란 그릇 위에 앉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세척을 위한 물이 담겨져 있는 형태에 불과해서 현대적 의미의 비데와는 차이가 있었다. 1908년에 수동식 비데가 발명됐는데 주름이 있는 아코디언과 흡사했는데 주름을 수축시켜 항문 주위에 물을 뿌리는 구조였다.
현대적 의미의 비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1980년대 일본에서 부터다. 일본 가전업체 `토토(TOTO)'가 양변기에 부착할 수 있으며 급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차 대중화된 것이다. 덕분에 비데는 국내에 1983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에 비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90년대 초부터다. 비데라는 이름이 낯설던 90년대 초반 대림통상이 국내 최초 전자식 비데 ‘크린렛’을 자체 개발해 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비데 시장에 하나둘씩 진출하면서 당시 시장규모는 10만대에 불과했지만 매년 5% 이상 성장했다. 현재 국내 비데 시장은 연간 100만대, 3,500억원 규모다.
다양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비데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 비데의 비위생적 사용환경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노즐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대장항문 전문의는 "인간의 항문 주위는 천여 개의 주름이 있어 배변 후 휴지로 몇 번 닦는 것보다 물로 씻는 것이 훨씬 깔끔하다"며 "항문과 그 주위를 세정해줌으로써 항문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또 항문 마사지 기능으로 쾌변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