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경매회사 소더비가 오는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상 최고액으로 추정되는 59.6캐럿짜리 분홍색 다이아몬드 경매를 진행한다.

25일 외신들에 따르면 내부 결함없이 타원형 형태로 생생한 붉은빛을 띠어 ‘핑크 스타’란 별명이 붙은 다이아몬드가 사상 최고 호가인 6000만 달러(약 646억2000만 원)에서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더비 유럽본부 보석부문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베네트는 “35년간 전 세계의 많은 보석을 감정해왔지만, 핑크 스타가 최고의 가치가 있다” 면서 “특히 생생하게 붉은 빛을 띠는 다이어몬드는 보통 5캐럿 정도의 크기지만 이것은 59.60캐럿이나 돼 세계 최고의 자연 보석 반열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스타는 지난 1999년 아프리카의 드 비어스 다이아몬드회사가 132.5캐럿 상태의 원석 상태로 채굴했다. 이후 슈타인메츠 다이아몬드회사가 2년 동안 가공하고 광택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핑크 스타는 2007년 경매에서 매각됐으나 지금까지 경매 낙찰가격이나 소유주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보석은 미국의 보석학연구소가 자연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투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 제네바 소더비에서 4620만 달러(497억6000만 원)에 낙찰되며 기록을 세웠던 24.78캐럿 짜리 ‘그라프 핑크’의 두배 이상 크기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