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등락이 엇갈리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1% 오른 6565.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02% 내린 8664.1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21% 하락한 4186.72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0.23% 내린 2,920.5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중앙은행(Fed)의 출구전략 및 차기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다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이슈까지 더해지자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2014 회계연도가 다음 달 1일 시작되기 때문에 이달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16조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상한선도 올려야 한다는 행정부에 맞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뺀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증시에서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파리 증시에서 BNP파리바는 0.61% 오른 반면 소시에테 제너럴은 0.17%가 빠졌고, 독일 증시에서 도이체방크는 0.69% 내렸다. 영국 증시에서 RBS와 로디드뱅크는 각각 3.27%, 0.97% 오른 반면 HSBC홀딩스는 0.01% 하락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구매를 추천한 스페인 에너지 전문업체 가스내추럴과 에나가스가 각각 3.57%, 1.19%씩 상승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