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정보통신(ICT)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SNS를 흡수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21.67%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삼성SNS는 네트워크 구축사업, 교통솔루션 사업 등을 하는 회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45.69%)이 최대주주다.

이날 삼성SDS와 삼성SN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삼성SDS 1대 삼성SNS 0.462로,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하게 된다. 다음 달 1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후에도 삼성전자는 삼성SDS 최대주주로 남게 되고 지분은 22.58%로 약간 증가한다. 삼성SNS는 해산되고 삼성SDS가 삼성SNS의 모든 지위를 승계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위주의 사업 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해외 지역 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해왔다.

중동,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의료시설, 공항 등의 대규모 복합 단지에 IT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스마트타운 사업도 추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SDS는 삼성SNS가 보유한 통신인프라 설계 및 구축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타운 사업의 글로벌 실행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