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술 테마' 전기차·태양광 신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로봇·2차전지도 하반기 코스피 상승률 훌쩍 넘어
나노 바이오·모바일 SW '약세'…LED도 상승세 꺾여 '대조'
나노 바이오·모바일 SW '약세'…LED도 상승세 꺾여 '대조'
하반기 들어 신기술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2차전지, 태양광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훌쩍 넘어선 반면 상반기 신기술 테마를 주도했던 발광다이오드(LED)주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과 소프트웨어주들은 대세 상승장의 효과를 보지 못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친환경차, 태양광 테마 강세
대신증권이 6월 마지막 거래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요 기술 테마들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수소연료 전지차(54.55%), 로봇(37.58%), 태양광-폴리실리콘(33.70%), 전기차(26.40%), 태양광 발전(25.66%)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테마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2.03%의 2~4배 수준이다.
주가상승률이 높은 테마로 전기차가 꼽힌다. 2차전지 생산업체로 전기차 테마의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I는 27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9만9000원까지 오르는 등 하반기 들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의 하반기 주가 상승률은 42.3%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관련 테마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네 배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충전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는 전기차들도 점점 다양해지는 만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테마의 대표주인 KCC 주가는 관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27일까지 37.3% 상승했다. 한화케미칼과 OCI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23.6%와 30.9% 올랐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이 좋지 못했던 기간 꾸준히 투자를 해온 상위권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춤한 LED, 소프트웨어주
지난 상반기 ‘스타 테마’로 군림했던 LED 부문의 상황은 반대다. LED 관련 조명과 디스플레이 테마의 하반기 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5분의 1 수준인 2.32%와 2.29%에 그쳤다. 상반기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발목이 잡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장주인 서울반도체(하반기 상승률 23.1%)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그 밖에 SSD(3.33%), 근거리무선통신(-6.10), 블랙박스(-7.63), 모바일 게임(-14.33), 모바일 소프트웨어(-15.18%), 나노 바이오(-17.88%) 등의 테마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술 테마주들은 해당 업종 내에서 모멘텀이 생길 때마다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주가의 부침이 심하고 같은 테마 내에서 ‘옥석’을 가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LED 테마의 선두주자인 서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훌쩍 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신기술 테마주들은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이 변하는 큰 그림과 개별 종목의 안정성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친환경차, 태양광 테마 강세
대신증권이 6월 마지막 거래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요 기술 테마들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수소연료 전지차(54.55%), 로봇(37.58%), 태양광-폴리실리콘(33.70%), 전기차(26.40%), 태양광 발전(25.66%)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테마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2.03%의 2~4배 수준이다.
주가상승률이 높은 테마로 전기차가 꼽힌다. 2차전지 생산업체로 전기차 테마의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I는 27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9만9000원까지 오르는 등 하반기 들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의 하반기 주가 상승률은 42.3%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관련 테마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네 배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충전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는 전기차들도 점점 다양해지는 만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테마의 대표주인 KCC 주가는 관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27일까지 37.3% 상승했다. 한화케미칼과 OCI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23.6%와 30.9% 올랐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이 좋지 못했던 기간 꾸준히 투자를 해온 상위권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춤한 LED, 소프트웨어주
지난 상반기 ‘스타 테마’로 군림했던 LED 부문의 상황은 반대다. LED 관련 조명과 디스플레이 테마의 하반기 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5분의 1 수준인 2.32%와 2.29%에 그쳤다. 상반기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발목이 잡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장주인 서울반도체(하반기 상승률 23.1%)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그 밖에 SSD(3.33%), 근거리무선통신(-6.10), 블랙박스(-7.63), 모바일 게임(-14.33), 모바일 소프트웨어(-15.18%), 나노 바이오(-17.88%) 등의 테마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술 테마주들은 해당 업종 내에서 모멘텀이 생길 때마다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주가의 부침이 심하고 같은 테마 내에서 ‘옥석’을 가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LED 테마의 선두주자인 서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훌쩍 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신기술 테마주들은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이 변하는 큰 그림과 개별 종목의 안정성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