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앙과 지방정부 부채에 정부가 부담하게 될 공공기관 부채, 보증채무 등을 모두 합산한 결과다. 2017년에는 이 규모가 1200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가재정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공공부채 1000조 넘어
기획재정부는 27일 이석준 2차관 주재로 서울 정부청사에서 재정관리협의회를 열고 ‘2013~201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41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올해 520조원에서 2017년 573조원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올해 244.6%에서 내년 248.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기관부채를 국가부채와 합산하면 규모가 훌쩍 커진다. 내부거래로 중복계상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국가부채(480조3000억원)와 국가보증채무(33조5000억원)까지 더하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은 1000조원을 넘어선다. 2017년엔 이 액수가 더욱 불어나 국가채무와 공공기관부채, 보증채무의 합계액이 120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가보증채무는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채권(예보채)과 한국장학채권 등 정부가 국회 동의를 받아 지급을 보증한 부채로, 국가채무엔 잡히지 않지만 상환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대신 갚아줘야 한다. 반값등록금 지급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이 발행하는 한국장학재단채권도 보증채무에 해당한다.
○공공기관 부채 관리 비상
정부는 공공요금을 단계별로 인상하고 대대적인 자산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는 등 공공기관의 부채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전기·가스·철도·도로·수도 등 5대 공공요금을 물가상승률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가를 회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금인상에 앞서 사업조정이나 자산매각, 원가절감 등 공공기관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주로 부채가 많은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공기업이 대상이다.
철도공사는 용산병원을 비롯해 민자역사 지분을 팔고, LH는 재고자산과 사옥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적자 고속도로영업소를 무인화하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수익성이 낮은 투자자산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다양한 폼팩터(외형)를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원통형 배터리부터 얇고 평평한 파우치형 배터리, 직육면체 형태의 각형 배터리까지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각 배터리는 외형뿐만 아니라 제조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쓰임에 따라서 각각의 특성에 맞는 폼팩터를 사용할 수 있다.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특정 폼팩터의 배터리만 주로 제조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사 요청에 따라 맞춤형 폼팩터로 배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원통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에 강점이 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업계에서 유일한 ‘3대 폼팩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기업인 삼성SDI도 최근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고, SK온 역시 파우치형 배터리에 더해 원통형과 각형 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다.◇배터리계의 원조 ‘원통형’배터리계의 원조 폼팩터는 원통형 배터리다.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둥근 실린더 모양의 원통형 배터리는 표준화된 ‘18650’과 ‘21700’이 널리 쓰인다. 차세대 배터리로 ‘46시리즈’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여기서 18650, 21700은 원통형 배터리의 이름이면서 규격을 의미한다. 18650은 지름 18㎜, 높이 65㎜ 사이즈다. 21700은 지름 21㎜, 높이 70㎜다. 46시리즈 배터리는 지름 46㎜의 규격을 갖추고 있다.원통형 배터리는 롤을 돌돌 마는 듯한 와인딩 방식으로 제조된다. 먼저 와인더라는 장비를 사용해 양극 롤 1개, 음극 롤 1개 그리고 분리막 롤 2개를 장착해 맨드릴에 감아 젤리롤을 만든다.그다음 젤리롤을 양극 무지부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TV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 AI TV는 사용자의 활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개인화’, 집안 가전 기기를 연결해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삼성, AI 스마트홈 승부수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AI 기능을 강화한 55형(화면 대각선 길이 137.5㎝) OL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AI 신기능을 대거 적용한 게 특징이다.TV는 ‘AI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사용자 생활 패턴 △집안 기기 상태 △날씨 및 실내 온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와 집안 환경에 맞는 행동을 제안한다. 예컨대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 작동을 제안하거나, 에어컨으로 냉방 때 냉방 효율을 위해 블라인드를 닫도록 추천하는 식이다.‘홈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온디바이스AI(기기 자체적으로 구동되는 AI) 기반으로 TV의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안 상황에 대한 알람을 제공한다.스마트폰으로 가능한 기능도 대거 TV에 탑재됐다. TV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면 ‘클릭 투 서치’ 기능이 작동, 시청하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받거나 등장인물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갖췄다. 또 ‘AI 모드’를 사용하면 콘텐츠 장르를 인식해 맞춤 화질을 제공하고 최적의 밝기로 조절해준다. 콘텐츠 사운드도 실내 환경과 콘텐츠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다.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예측 불허 인물이 초강대국 수장에 오를 때 발생하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망도 어렵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초 발생한 정치적 이유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ESG 관련 리서치 회사들은 올해 공통적으로 세 가지를 예상하고 있다. 첫째, 넷제로라는 목표 설정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전환 금융이 부상할 것이다. 둘째, 반(反)ESG 측과 다툼 여지를 줄이고자 혹은 마케팅 차원에서 미국과 유럽의 ESG 펀드들이 이름에서 ESG를 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인공지능(AI) 확산과 빅테크의 증시 독주로 개인정보 보호 같은 사회 현안이 중요해질 것이다.그리고 이 세 가지를 아우르는 ‘그린허싱(greenhushing)’이 유행할 것이다. 그린워싱이 ESG를 하는 척만 하는 것이라면 그린허싱은 ESG를 안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기존 방식과 약간 다른 형태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린허싱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소송까지 불사하는 미국 공화당 측 반발에서 비롯된 풍조다. 특히 금융사들이 법률 리스크를 회피하고 고객 이탈을 우려하며 표면적으로 ESG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본질적으로 넷제로와 다르지 않은 전환 금융 부상과 ESG 펀드의 포장지 교체도 일종의 그린허싱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임기 4년간은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변동성에서 환경, 사회와 달리 정치 지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영역은 지배구조다. 책임 투자의 워밍업 기간을 거쳐 본격적 이행기에 접어든 국민연금의 방향성도 비교적 명확하다. 증시 부양 기조에서 필요성이 언급되는 주주 권리 강화 조치에 관해 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