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집사 시대가 열린다. 서양의 귀족이나 갑부들의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집사들이 중국 부자집에서도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집사양성 교육기관인 국제집사아카데미(International Butler Academy)가 내년에 쓰촨성 청두에 분교를 설립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 학교는 2000년 네덜란드에 설립된 기관으로 영국 호주 등에 있는 다른 집사학교에 비해 교육기간이 길고 교육강도도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학생들은 약 8주 동안에 예절교육,집안업무,직원관리,여행수행 등 집사에게 필요한 광범위한 지식을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청두 분교의 경우 언어 등의 문제로 일부 중국인 강사도 활용할 예정이다.로버트 원넥키스 IBA회장은 “중국에서는 억만장자들이 매일 새로 생겨나고 있다”며 “이제 그들도 집안을 관리하고 글로벌 예절을 아는 집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집사는 사양업종이다.영국의 경우 집사는 1930년대에 3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만명으로 줄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반면 동양에서는 이제 막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실제 원넥스키 회장은 “최근 중국의 한 회사로부터 15명의 집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제 중국 부자들에게는 그들을 더 잘아는 중국인 집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기업인들이 서양의 사업파트너들을 만날때 집사들은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할 일 등을 알려줄 수 있다”며 “중국의 부자들은 아직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집사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