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탄탄한 기술력…'100년 기업' 일군다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한국콜마는 상품 기획,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시장에 최초로 도입해 정착시켰다. 특히 ODM과 더불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까지 병행하는 경영 전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을 수상하게 됐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대표이사 윤동한·사진)는 1990년 ODM 비즈니스 모델을 화장품 업계에 최초로 도입하며 일본콜마와 합작 설립됐다. ‘R&D·제조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투자해온 결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2년에는 ODM 비즈니스 모델을 제약 부문에도 도입해 다시 한번 국내 최초에 도전했고, 2004년에는 선바이오텍(현 콜마BNH)을 설립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2007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베이징콜마를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거는 등 글로벌 R&D·제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개발이 곧 경쟁력! 매년 매출액의 약 6%를 연구개발에 투자

한국콜마, 탄탄한 기술력…'100년 기업' 일군다
화장품 업계에서 한국콜마는 최초이자 최대 ODM·OEM기업이다. 한국콜마가 설립된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태평양,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코리아나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제조와 판매를 모두 직접 챙기는 사업 방식을 고수했다. 반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와 판매를 구분하기 시작했다. 윤동한 회장이 당시 전문 제조기업의 가능성을 본 것도 이 같은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결은 탁월한 기술력에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콜마 전체 임직원 중 연구원 비율은 30%를 훌쩍 넘는다. 이와 같이 탄탄한 연구 인프라 구축은 국내 최초로 ‘ISO 022716 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데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이 곧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매년 매출액의 약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집중적인 R&D 투자의 결과 현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에는 피부과학, 발효한방, 건강식품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연구인력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또한 연구원의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해 합작 파트너 일본콜마와 함께 연구원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 경영철학 바탕으로 100년 전통 이어갈 것

유기농 경영은 윤 회장의 기업경영 철학이다.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를 이용하는 것이 토양의 질을 윤택하게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한 농업 방식이라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윤 회장의 유기농 경영은 △원칙·기본에 충실하면서 환경에 맞게 개선·창조하는 것 △원칙을 지키되 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인위적 환경(비료)에 의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본 자생력(퇴비)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창조적 사고, 합리적 방법, 적극적 행동을 통해 임직원 스스로가 보람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은 각자 처한 사업 환경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게 되고, 기업은 이를 위한 터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콜마(Kolmar)는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전 세계 최초 화장품 ODM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9개국에 거점을 확보해 5대양 6대주를 커버하는 글로벌 화장품 ODM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콜마 네트워크 간 연구인력 교환, 트렌드 관련 세미나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해 콜마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윤 회장은 “글로벌 일등을 꿈꾸는 한국콜마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화장품 제조기술을 선도하고 트렌드를 리드할 뿐 아니라 의약품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100년 전통을 잇는 역사적인 기업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