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미국 달러옵션시장의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진다. 전문가들은 “손실 가능성이 무한대인 달러선물이나 은행 외환상품인 키코(KIKO)와 달리 옵션을 사면 손실이 나도 그 폭이 크지 않다”며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달러옵션의 기본예탁금이 30일부터 1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옵션을 처음 거래할 때 거래 규모와 관계 없이 최소 1500만원을 계좌에 넣어야 했다. 이제부터는 50만원을 넣어두고 거래금액이 커지면 증거금을 늘리면 된다.

수출입기업은 거래 문턱이 낮아진 미국 달러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이나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