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관록 앞세워 '귀향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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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정상 올라 40개월만에 국내대회 챔프
그린 적중률 72% '송곳샷'⋯46홀 연속 무보기플레이
그린 적중률 72% '송곳샷'⋯46홀 연속 무보기플레이
배상문(27·캘러웨이)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경기를 펼쳤지만 3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에서 3년4개월 만에 우승했다. 미국 PGA투어 진출 2년차로 올해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던 그는 이날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2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13야드)에서 열린 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류현우(32·6언더파 282타)에 3타 앞선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 PGA 8승 깨고 싶어”
배상문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오랜만에 우승해 미국 PGA 첫 우승만큼이나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목표를 물어보는 질문에 그는 “내년엔 2승째를 올리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최경주 선배의 PGA투어 통산 8승 기록도 깨고 싶고 양용은 선배처럼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우승은 자신의 신한동해오픈 첫 우승이자 KGT 통산 8승째다. 배상문은 이날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단숨에 KGT 상금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류현우는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올 시즌 4억281만3258원으로 상금순위 선두를 지켰다.
배상문은 많은 상금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2010년 SK텔레콤오픈(우승상금 2억원) 우승뿐 아니라 2009년 한국오픈(3억원), GS칼텍스 매경오픈(1억2000만원), 2008년 한국오픈(3억원), 2007년 SK텔레콤오픈(1억2000만원) 등에서 우승했다. 그는 “큰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욱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PGA투어 우승자다운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을 일궈냈다. 1라운드 17번홀부터 4라운드 8번홀까지 46홀 동안 보기 없이 플레이를 이어갔다.
배상문은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에 자신 있었다. 덕분에 어프로치샷에서 그린을 놓치지 않았고 보기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4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은 72.22%로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4위다.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
2위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특유의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 왼쪽 언덕 아래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핀 오른쪽 1.5m 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3~5번홀에서도 빼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선보였다. 3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깊은 러프에 빠졌다. 홀까지 7.5m 남은 지점에서 그림 같은 플롭샷을 구사해 공을 홀 옆 20㎝ 지점에 세우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선 그린 주변 에이프런 5.5m 거리에서 공을 퍼터로 굴려 홀 앞까지 보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9번홀(파4)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홀에서 3퍼트하며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배상문은 “카메라 소리가 많이 들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틀 동안 보기가 없었는데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불안하던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갈렸다. 배상문은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옆 3m 지점에 세워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2홀 남겨 놓고 2위와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려 놓으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송도=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배상문은 2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13야드)에서 열린 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류현우(32·6언더파 282타)에 3타 앞선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 PGA 8승 깨고 싶어”
배상문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오랜만에 우승해 미국 PGA 첫 우승만큼이나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목표를 물어보는 질문에 그는 “내년엔 2승째를 올리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최경주 선배의 PGA투어 통산 8승 기록도 깨고 싶고 양용은 선배처럼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우승은 자신의 신한동해오픈 첫 우승이자 KGT 통산 8승째다. 배상문은 이날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단숨에 KGT 상금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류현우는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올 시즌 4억281만3258원으로 상금순위 선두를 지켰다.
배상문은 많은 상금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2010년 SK텔레콤오픈(우승상금 2억원) 우승뿐 아니라 2009년 한국오픈(3억원), GS칼텍스 매경오픈(1억2000만원), 2008년 한국오픈(3억원), 2007년 SK텔레콤오픈(1억2000만원) 등에서 우승했다. 그는 “큰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더욱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PGA투어 우승자다운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을 일궈냈다. 1라운드 17번홀부터 4라운드 8번홀까지 46홀 동안 보기 없이 플레이를 이어갔다.
배상문은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에 자신 있었다. 덕분에 어프로치샷에서 그린을 놓치지 않았고 보기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4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은 72.22%로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4위다.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
2위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특유의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 왼쪽 언덕 아래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핀 오른쪽 1.5m 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3~5번홀에서도 빼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선보였다. 3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깊은 러프에 빠졌다. 홀까지 7.5m 남은 지점에서 그림 같은 플롭샷을 구사해 공을 홀 옆 20㎝ 지점에 세우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선 그린 주변 에이프런 5.5m 거리에서 공을 퍼터로 굴려 홀 앞까지 보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9번홀(파4)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홀에서 3퍼트하며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배상문은 “카메라 소리가 많이 들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틀 동안 보기가 없었는데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불안하던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갈렸다. 배상문은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옆 3m 지점에 세워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2홀 남겨 놓고 2위와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려 놓으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송도=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