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44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수주액인 398억달러에 비해 13% 증가한 것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올 상반기까지 작년보다 5%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2억6000만달러 규모의 화력발전 사업을 따내고, 대우건설도 17억7000만달러 규모의 모로코 사피 민자발전 사업을 수주하면서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총 191억9000만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내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중동을 제치고 수주 1위 지역으로 부상한 것이다. 중동지역에서는 총 177억9000만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내 전체 수주 물량의 40%를 챙겼다.

국토부는 올해 4분기 중동·아시아 등에서 굵직한 공사들의 수주가 예정돼 있어 연간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태국 짜오프라야강 통합물관리사업의 본계약이 9월에서 올해 12월께로 연기됐고, 경우에 따라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어 목표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10~11월 중 사우디와 쿠웨이트에 수주 지원단을 파견하고 12월에는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열어 중동과의 건설외교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