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6만8119가구로 7월 말(6만7672가구)보다 447가구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미분양 주택은 ‘4·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감소하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8월 들어 기존 미분양 물량은 4900여가구 줄었지만 수도권 신규 분양이 늘어나며 5300여가구의 미분양이 새로 생긴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이 3만6903가구로 7월 말(3만5326가구) 대비 4.5% 증가했다. 서울은 3970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7월 말(2581가구) 대비 53.8% 늘었다. 반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3만1216가구로 7월 말(3만2346가구)에 비해 3.5% 감소했다. 아파트 수요가 많은 세종시와 대구 등지의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6453가구로 7월 말(2만6526가구) 대비 73가구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