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우투증권 인수, KB에 뒤질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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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간담회, 자금력 충분…우리아비바생명도 반드시 인수
하반기 적자점포 정리·리스크 관리 총력
하반기 적자점포 정리·리스크 관리 총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30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에 대해 농협중앙회, 농협금융 이사회 및 계열사, 노조의 동의를 모두 얻었다”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KB금융지주에 뒤질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투증권 인수 여건, KB보다 낫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3개사(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농협중앙회 등에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농협중앙회 등 내부에서 모두 인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KB는 이사회의 관문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지만 농협은 내부 이견이 없는 만큼 인수 추진에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임 회장은 다만 “입찰 가격, 인수 후 전략 등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예컨대 4000원을 가진 사람이나 5000원을 가진 사람이나 1000원짜리 빵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농협금융의 자금 능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인수전이 자금력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높은 가격을 쓰는 곳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규제인 이중 레버리지(자금 차입) 비율을 보면 KB지주가 100, 농협금융이 105로 별 차이가 없다”며 “우리도 (KB지주와 비슷하게) 4조원 넘게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역시 KB와 마찬가지로 AAA인 만큼 불리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KB지주보다 농협금융의 품에 안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밝혔다. “도시 지역과 기업 부문에서 강한 우리투자증권이 농촌과 개인 부문에 강점을 가진 농협금융 내에서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우리투자증권 인수시 ‘은행-보험-증권’이라는 3각 포트폴리오를 갖춰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포함된 회사 모두를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상황 변화로 개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만은 반드시 같이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적자 점포 추가 정리
임 회장은 또 하반기 적자 점포 축소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수익이 저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자 점포를 추가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쟁 금융회사 벤치마킹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꾸준히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는 상반기만큼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우투증권 인수 여건, KB보다 낫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3개사(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농협중앙회 등에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농협중앙회 등 내부에서 모두 인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KB는 이사회의 관문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지만 농협은 내부 이견이 없는 만큼 인수 추진에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임 회장은 다만 “입찰 가격, 인수 후 전략 등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예컨대 4000원을 가진 사람이나 5000원을 가진 사람이나 1000원짜리 빵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농협금융의 자금 능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인수전이 자금력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높은 가격을 쓰는 곳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규제인 이중 레버리지(자금 차입) 비율을 보면 KB지주가 100, 농협금융이 105로 별 차이가 없다”며 “우리도 (KB지주와 비슷하게) 4조원 넘게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역시 KB와 마찬가지로 AAA인 만큼 불리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KB지주보다 농협금융의 품에 안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밝혔다. “도시 지역과 기업 부문에서 강한 우리투자증권이 농촌과 개인 부문에 강점을 가진 농협금융 내에서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우리투자증권 인수시 ‘은행-보험-증권’이라는 3각 포트폴리오를 갖춰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포함된 회사 모두를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상황 변화로 개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만은 반드시 같이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적자 점포 추가 정리
임 회장은 또 하반기 적자 점포 축소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수익이 저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자 점포를 추가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쟁 금융회사 벤치마킹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꾸준히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는 상반기만큼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