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일 원익IPS에 대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1만원을 제시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익IPS가 반도체 장비주 빅사이클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삼성전자 설비 투자 확대,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전환, 내년 초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ELD)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올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고 내년에는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신규 3D 낸드 메모리 팹(Fab)을 계획하고 있고, 올 4분기부터 이와 관련된 장비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비메모리 17라인의 경우 내년 2분기부터 장비 발주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3분기 시안 팹의 2차 장비 발주를 고려하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내년에 대규모 수주가 4분기 이상 지속되는 '빅사이클'에 진입하고 원익IPS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0억원, 224억원을 거둬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6배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보다 PER 평균 16배 대비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