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생활과 의료비 준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성이나 고령자 등 특정 소비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보험금 지급 방법, 운용 형태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가입자 선택권을 확대한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평균수명 긴 여성 생애주기 반영

○동양생명 ‘수호천사 행복한 여자사랑 연금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 행복한 여자사랑 연금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 행복한 여자사랑 연금보험’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7년가량 긴 여성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여성 전용 상품이다. 연금 개시 전에는 여성 관련 질환 치료비를 보장한다. 연금 개시 후에는 연금지급 형태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두 종류의 특약을 통해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노후설계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나는 배우자 사망보장 특약이다.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한 소득상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연금 개시 전에 배우자가 사망하면 특약보험 가입금액을 주고 연금 개시 후에는 매년 특약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연금과 함께 지급한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부부 사랑 연금형도 있다. 여성들이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생활할 때보다 부부가 동시에 생존할 때 더 많은 생활자금이 필요한 점을 반영했다. 부부 사랑 연금형을 선택하면 종신 연금형을 선택할 때보다 10%가량 증액된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6대 질병·4대 수술비 미리 지급

○메트라이프생명 ‘미리 받는 변액 종신보험’


메트라이프생명 ‘미리 받는 변액 종신보험’
메트라이프생명 ‘미리 받는 변액 종신보험’
사망과 중요 질병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망 보험금으로 경제 활동기에 가장이 일찍 사망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 중요 질병에 대해서도 평생 보장이 가능해 노후에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암을 포함한 6대 질병, 4대 수술, 중증 치매, 일상 생활의 장해나 중대한 화상에 대해 주계약 가입금액의 50%나 80%만큼을 미리 지급 받아 요양비나 간병비, 생활비 등 생존에 필요한 자금으로 쓸 수 있다.

중요 질병에 대해 집중적인 보장이 필요하다면 특약을 추가로 선택하면 된다. 특약을 통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가산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될 수 있다. 입원 특약, 수술 특약, 특정 질병 치료 특약, 암 특약 등 10여가지의 특약을 만들었다. 보장 폭을 넓힐 수 있는 데다 보험기간 도중에 연금, 종신이나 정기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만 61~80세 고령자 위한 암보험

○라이나생명 ‘실버 암보험’


라이나생명 ‘실버 암보험’
라이나생명 ‘실버 암보험’
고령자 대상 상품이다. 만 61~80세 고령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10년 만기 암보험이다. 10년 단위로 보험료를 다시 산출해 최대 만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암보장이 시작되는 날 이후에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일반암(유방암, 전립샘암 제외)으로 진단 확정을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암 치료 보험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받게 된다.

유방암이나 전립샘암으로 진단 확정을 받으면 최대 400만원을 받는다. 특약에 가입하면 위암, 대장암, 폐암 등 특정암이나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에 대해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암으로 인한 사망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보험기간 중 암, 기타 피부암, 갑상샘암으로 사망하면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이 특약은 만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험에 가입하고 난 뒤 만 2년 이내에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보장 사항에 해당하는 각각의 치료 보험금의 50%가 지급된다.

방카슈랑스 전용 저축보험 상품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저축보험’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저축보험’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저축보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전용 상품이다. 월 적립형은 연 공시이율과 월 공시이율 중에서 가입자에게 유리한 이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저금리 추세에 가입자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월 적립형과 거치형의 두 종류가 있다. 월 적립형의 보험료는 월 2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거치형은 월 1000만원 이상이다. 월 100만원 이상의 고액 보험료에 대해서는 100만원 초과금액의 2%를 할인해준다. 거치형 상품은 사업비를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거치기간에 지급하는 생활자금은 연금처럼 월 혹은 연 단위로 받을 수 있다. 만기 때 일시금으로 받아도 된다. 납입이 끝난 후 신청할 수 있다. 보험료 추가 납입, 생활자금 인출, 보험료 할인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도 된다. 보험료 납입 5년 후부터 최다 3회, 최장 12개월간 납입 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월 적립형 30만원 이상이나 거치형 3600만원 이상 가입하면 해외 응급지원 서비스나 국내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대 만100세까지 암 치료비 보장

○AIA생명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


AIA생명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
AIA생명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
고령자 전용 상품이다. 암 취약 계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을 위한 것이다. 만 61세에서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10년마다 보험료가 다시 산출되며 최대 만 100세까지 보장이 된다. 고령자의 가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서는 심사를 하지 않는다. 일반암 진단 때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폐암, 간암, 췌장암, 식도암, 담낭암 등 5대 암에 대해서는 특약을 통해 최대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백혈병, 뼈암, 뇌암 등 고액암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되고, 암 사망 특약을 활용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이 된다. 보험에 가입한 지 만 2년 이내에는 각각 지급이 예정된 보험금의 절반을 준다. 월 보험료는 10년 만기, 주계약 2000만원으로 가입했을 때 만 65세 남성이 6만1400원, 여성이 2만5000원 수준이다.

연금·특별계정 전환 가능한 저축보험

○에이스생명 ‘점점플러스 저축보험’


보험 상품, 여성·고령자 맞춤 보험으로 '든든 노후'
저축보험이지만 필요에 따라 연금이나 특별계정으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추가 납입이나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가입자의 다양한 자금 활용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져도 연 2%의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된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5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보험료 납입기간 이후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특별계정으로 바꿔도 된다. 긴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중도 수수료 없이 인출해 활용할 수 있다. 만기 때는 만기 보험금이 지급되고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이 지급된다.

적립형과 거치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적립형의 경우 최저 2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거치형은 2000만원부터 50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정문국 에이스생명 사장은 “보험에 가입한 후 가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 변화를 고려해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