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사회적 배려대상자에게 영어평가시험 TEPS 응시료와 학습교재를 지원하는 '드림 바우처(Dream Voucher)' 제도를 도입한다.

서울대 TEPS 관리위원회는 연말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청소년 복지시설 단체 등을 대상으로 TEPS 응시료와 교재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바우처를 신청하면 TEPS 응시료(3만6000원) 연 2회 면제 혜택과 학습에 필요가 교재를 무료로 주어진다. 청소년복지시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의 단체는 응시 대상과 신청 사유 등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응시료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TEPS 관리위는 제도를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청소년(12~19세)과 청년(20~39세) 36만여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도 이용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TEPS 홈페이지(www.teps.or.kr)의 '드림 바우처 신청' 메뉴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신청자의 응시를 독려하고 바우처 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특별한 이유 없이 미응시한 경우에는 2년간 무료 응시가 제한된다.

서울대 TEPS 관리위는 "입시나 취업을 위해 공인영어시험을 응시해야 하지만 경제적 부담을 느껴온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는 제도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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