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와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 동양네트웍스가 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등 금융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주력 계열사가 법원 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시장에서는 현 회장이 시간을 벌며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단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은 기존관리인유지제도(DIP)에 따라 현 회장 등 현 경영진을 법정관리인으로 우선 선임할 수 있다. 동양그룹은 추석 직후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한 지난달 23일부터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5개 계열사의 기업어음(CP) 1081억원어치를 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대규/이태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