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돌입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셧다운이 현실화됐지만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도 각종 정치적 불안 해소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국전력공사가 4개월여 전에 중단된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의 공사를 오늘(2일) 오전 6시에 재개했다. 한전 측은 공사를 더 늦추면 울겨울 또 전력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등이 우려되고 있다.

◆ 뉴욕증시, 미국정부 셧다운 돌입 불구 상승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03포인트(0.41%) 상승한 1만5191.7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45포인트(0.80%) 오른 1695.0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6.50포인트(1.23%)나 뛴 3817.9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책정 마감시한을 넘기고도 여전히 대립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시장에는 셧다운 사태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 셧다운 첫날…미국 전역 혼란·불편 점차 가시화

미국 전역이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권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오전만 해도 수도 워싱턴DC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수십만명의 공무원들이 귀가하고 일상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크고 작은 혼란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공무원들은 물론 시내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동요와 혼돈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유가,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하락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센트(0.37%) 내려간 배럴당 102.0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40.90달러(3.1%) 내려간 온스당 128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월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주민·경찰 마찰

한국전력공사는 4개월여 전에 중단된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의 공사를 2일 오전 6시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에 단장면 84번과 89번, 부북면 126번 송전탑 공사에 들어갔다. 또 단장면 95번, 상동면 109번 송전탑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송전탑 건설 현장 곳곳에서 충돌과 대치가 이어졌다.

◆ '동양 후폭풍'…고객예탁금 14개월 만에 최저

고객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는 돈인 고객예탁금이 급감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양그룹 사태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동양증권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예탁금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된 고객예탁금은 16조2652억원로 작년 7월 30일(16조379억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 전국 곳곳 가을비…서해안 강풍 주의

2일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낮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충청도는 대체로 흐리겠고 낮 한때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전라도와 경상남도, 제주도에서는 새벽에서 낮 사이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낮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내륙지역에서도 약간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