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연기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 회의 후 김관진 국방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논의했고, 앞으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관진 장관은 "한미 양국은 심각해진 북핵과 미사일 위협 등 유동적 안보상황에 주목하면서 '전략동맹 2015'에 근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전작권 전환 조건과 시기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SCM 직후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의 KAMD 시스템이나 미국의 MD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호 운용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휘통제와 억제능력 등이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의 MD가 각각 독자성을 가질 수 있으나 정보의 상호공유 등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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