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으며, 이달 중순 국가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더 중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리처드 루이스 피델리티 글로벌 주식부문 헤드는 "이번 사태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섀도 복싱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국가부채 한도 증액 이슈가 전면으로 재부상하게 될 10월17일로 모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증액에 실패할 경우 국채 이표지급이 중단되면서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하고 채권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사태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루이스 헤드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오바마 대통령은 증액 마감시한 몇시간 전까지도 교착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마지막 순간에 어느 한 쪽이 양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내년에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하원이 먼저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레버 그리섬 피델리티 자산배분 디렉터 역시 "재정이슈와 관련된 정치권의 교착상태는 지속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 조정은 매수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쟁으로 경기활동이 침체되면서 경기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경제가 4년째 꾸준히 자생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협상 결과 재정긴축이 발생할 경우 미국 중앙은행이 이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