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株는 요즘 표정관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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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6일간 순매수장서 소외된 소재·산업재株 상승 커…업황 개선 기대도 한몫
단기급등한 한진해운·동국제강, 대차잔액 증가…'경계' 전망도
단기급등한 한진해운·동국제강, 대차잔액 증가…'경계' 전망도
외국인이 2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끌고 있는 반등장에서 조선 건설 화학 등 오랫동안 소외됐던 소재·산업재업종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와 유통주도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 때문에 화학 철강 기계 등 일부 업종의 대차잔액(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 평가금액)이 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는 정보기술(IT)업종이 향후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건설·유통 등 소외업종 많이 올라
2일 코스피지수는 0.60포인트(0.03%) 오른 1999.47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8월22일(1849.12) 대비 8.13% 올랐다.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건설업(11.92%)이다. 유통(11.05%) 전기전자(10.65%) 운송장비(9.56%) 비금속광물(9.53%) 음식료품(9.21%) 지수 상승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외국인들은 이들 업종 가운데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건설주에서 삼성물산(22.33%) 대우건설(21.45%) GS건설(18.58%), 유통주에서 이마트(18.41%) 롯데쇼핑(15.92%) 등이 많이 올랐다.
현대중공업(25.71%) 한진중공업(24.90%) 대우조선해양(20.18%)을 포함한 조선주와 동원수산(34.91%) 롯데칠성(22.93%) 롯데제과(14.64%) 등 음식료주도 주요 주가 상승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IT·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사이 건설·유통·조선주와 같이 기존에 소외됐던 업종 위주로 순환매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 부담…“IT가 주도할 것”
그러나 이달 들어선 소재·산업재 업종의 주가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차 주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 10개 중엔 한진해운 동국제강 한화케미칼 GS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종목은 이날 0.81~3.69% 하락했다. 조선·자동차 중심의 운송장비(-2.01%) 건설(-1.42%) 기계(-1.36%) 화학(-0.46%) 업종지수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약화됐던 IT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하루평균 688억원에 그쳤던 외국인의 IT업종 순매수는 이날 145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날 삼성전자 등 IT주들이 속해 있는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2.05% 올랐다.
4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9조8000억~9조9000억원 수준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발표가 유력시되며 주가가 지난달 16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40만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IT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수금액을 1일 69억원에서 2일 292억원으로 늘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가 가능한 종목은 경쟁력을 갖춘 대형 IT주”라며 “가격결정력이 약한 국내 철강주와 정책 효과가 줄고 있는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이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은/황정수 기자 soul@hankyung.com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 때문에 화학 철강 기계 등 일부 업종의 대차잔액(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 평가금액)이 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는 정보기술(IT)업종이 향후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건설·유통 등 소외업종 많이 올라
2일 코스피지수는 0.60포인트(0.03%) 오른 1999.47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8월22일(1849.12) 대비 8.13% 올랐다.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건설업(11.92%)이다. 유통(11.05%) 전기전자(10.65%) 운송장비(9.56%) 비금속광물(9.53%) 음식료품(9.21%) 지수 상승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외국인들은 이들 업종 가운데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건설주에서 삼성물산(22.33%) 대우건설(21.45%) GS건설(18.58%), 유통주에서 이마트(18.41%) 롯데쇼핑(15.92%) 등이 많이 올랐다.
현대중공업(25.71%) 한진중공업(24.90%) 대우조선해양(20.18%)을 포함한 조선주와 동원수산(34.91%) 롯데칠성(22.93%) 롯데제과(14.64%) 등 음식료주도 주요 주가 상승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IT·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사이 건설·유통·조선주와 같이 기존에 소외됐던 업종 위주로 순환매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 부담…“IT가 주도할 것”
그러나 이달 들어선 소재·산업재 업종의 주가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차 주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 10개 중엔 한진해운 동국제강 한화케미칼 GS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종목은 이날 0.81~3.69% 하락했다. 조선·자동차 중심의 운송장비(-2.01%) 건설(-1.42%) 기계(-1.36%) 화학(-0.46%) 업종지수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약화됐던 IT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하루평균 688억원에 그쳤던 외국인의 IT업종 순매수는 이날 145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날 삼성전자 등 IT주들이 속해 있는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2.05% 올랐다.
4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9조8000억~9조9000억원 수준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발표가 유력시되며 주가가 지난달 16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40만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IT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수금액을 1일 69억원에서 2일 292억원으로 늘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가 가능한 종목은 경쟁력을 갖춘 대형 IT주”라며 “가격결정력이 약한 국내 철강주와 정책 효과가 줄고 있는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이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은/황정수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