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2일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지난 1일 동양그룹 경영진은 법원에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양증권 측은 그룹 경영진의 이같은 결정을 규탄했다.

지난달 23일 기준 동양시멘트의 회사채는 29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내년 3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아직 상환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데도 그룹 측에서 기존관리인 유지제도를 활용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게 동양증권 측 입장이다.

워크아웃을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만으로도 동양시멘트는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그룹 측에서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법정관리를 택했다는 것.

동양증권 측은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음은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동양증권 임직원의 공식입장이다.

저희 동양증권 임직원 일동은 최근 일어난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 관리 신청으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고객 여러분들의 소중한 투자재산을 보호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에 있었던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동양시멘트는 재무구조가 비교적 우량하고 시멘트업계 매출 2위의 탄탄한 기반을 보유한 기업으로 동양시멘트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신청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며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동양시멘트 회사채 등에 투자한 고객분들의 손실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우리는 법정관리 신청 철회만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아울러 채권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동양시멘트가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투자자들의 피해 발생 우려를 일소하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저희 동양증권 임직원 일동은 고객 여러분들의 투자재산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