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295개 공공기관장의 연봉을 동결하고 직원의 임금 인상률은 1%대로 제한한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보수를 동결하고, 4급 이하는 1.7% 인상하기로 한 방침을 295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는 또 예산편성 지침에서 인건비 외에 업무추진비와 여비 등 경비를 줄이고, 신규 사업 보류 등을 통한 사업 조정에 나서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달 발표하는 ‘2014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기재부의 지침안을 바탕으로 임금 등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

정부는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으로 공공기관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했던 만큼 추가 삭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직원들의 기본 인상률은 공무원 1.7% 내외에서 억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대의 임금 인상률은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무원 임금의 평균 상승률은 2010년 동결 이후 2011년 5.1%, 2012년 3.5%, 올해 2.8%를 기록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