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리드로 신재생 에너지 최적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활용하면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마이클 밸로치 IBM 글로벌 에너지 및 유틸리티즈 산업부문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스마트 그리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밸로치 대표는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에 있다”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날씨와 소비자의 전력 사용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발전량을 예측하고 전력 사용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IBM은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 예측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기후모델을 작동시켜 미래 특정시점에 얻을 수 있는 풍력, 태양력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밸로치 대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 ‘스마트 그리드, 사회 혁신의 가속화’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통합,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WEC는 세계에너지협의회(회원국 92개국)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올해 총회에는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 피터 로저 로열더치셸 회장, 리처드 게란트 엑슨모빌 부회장,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가스프롬 부의장, 스티브 볼츠 GE 발전부문 사장 등 세계 에너지업계 거물과 각국 에너지장관이 참석한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