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과 TV수요 둔화로 인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4조9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244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및 TV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쟁업체들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LG전자의 마케팅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분기 스마트폰 G2 출하량은 기존 예상치인 100만대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고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어 4분기 G2 출하량은 시장 기대치(300~400만대)에 못미치는 200만대 수준일 것이란 예상이다.

TV부문의 경우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에서 계절적인 수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TV 시장 역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LG전자의 3분기 TV부문 영업이익률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 1.0%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가전 및 에어컨 성수기가 도래하는 내년 1분기부터 실적 성장동력(모멘텀)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