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경찰의 추격 끝에 의사당 부근에서 멈춘 차량을 향해 경찰관들이 총을 겨누며 다가서고 있다. TV 화면의 한 장면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여성 운전자는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성이 울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 관련 법안을 심의하던 상·하원 의원들이 급히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 직후 관련 사실을 긴급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기소에 대해 "한국의 현직 대통령은 대부분 범죄에서 형사상 소추되지 않는 면책 특권을 가지지만 이런 특권에서 내란 및 외환 혐의는 제외된다"고 소개했다.다수의 외신은 사상 최초의 한국 현직 대통령 기소라는 점을 알리며 '내란·외환죄'에 한해 현직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한국의 헌법 및 사법 체계를 소개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관여했던 전직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NYT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 한국 국민은 그의 탄핵에 찬성하고 그가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강성 지지층은 그의 탄핵을 '사기'라고 주장해왔으며 일부(지지자)는 지난 19일 구속영장 발부 당시 법원에 난입해 충격을 줬다"라고 말했다.로이터 통신은 "현직 한국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유죄 시 형량이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신화통신, 교도통신 등 다른 외신들도 윤 대통령 기소 소식을 신속히 타전하면서 현직 한국 대통령의 기소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국적 이민자들을 태운 군용기 착륙을 거부한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자 콜롬비아도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및 비자 제재 등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페트로 대통령 "통상 장관에게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말했다.AFT 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이 글을 재차 올렸다.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25% 긴급 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한 데 따른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수의 불법 범죄자를 태운 미국발 송환 항공기 2대가 콜롬비아에서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막 보고받았다"면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콜롬비아 정부 관료 및 그 동맹,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각적인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나아가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그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 등을 명령했다.그에 앞서 페트로 대통령이 이날 X를 통해 자국민 이민자를 태운 미국발 군용기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관련해 요르단과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거 수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미국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그에게 '지금 가자지구 전체를 보고 있는데, 거기는 엉망진창,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당신이 더 많은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도 사람들을 데려가 주면 좋겠다"면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 같은 방안을 26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게 무너졌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일부 아랍 국가들과 협력해 그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다른 곳에 주택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주택들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CNN은 주택을 건설해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현직 대통령의 제안으로는 놀랍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를 정리하는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방안에 반대했었다고 보도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