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표팀과 세계연합팀이 맞붙은 제10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첫날 미국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 6경기에서 3승1무2패로 승점 3.5를 따냈다. 포볼 매치플레이는 두 팀이 2인1조로 각자 플레이한 뒤 홀별로 좋은 스코어를 채택해 상대와 겨루는 방식이다.

미국팀에 먼저 승전보를 알린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맷 쿠차였다. 우즈와 쿠차는 다섯 번째 조로 출발했지만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크 레시먼(호주) 조를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곧바로 세계연합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와 짝을 이룬 제이슨 데이(호주)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미국의 헌터 머핸-브랜트 스네데커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일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도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미국의 빌 하스-웹 심슨 조와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며 승점 0.5를 보탰다.

미국팀은 믿었던 필 미켈슨-키건 브래들리 조가 루이 우스트히즌-찰 슈워첼(이상 남아공)조에 1홀 차로 패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미국은 스티브 스트리커-조던 스피스, 제이슨 더프너-잭 존슨 조가 승리, 세계연합팀과의 점수 차를 벌렸다. 대회 이틀째인 4일에는 포섬(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6경기가 열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