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4일 전·현직 기업인을 대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 총수는 물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 등 전문경영인도 명단에 포함됐다.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는 이날 여야 합의로 각각 국감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무위는 일반 증인 63명 중 60명을 기업인으로 채웠다. 국교위에서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종환·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증언대에 설 전망이다. 아울러 건설사 입찰 담합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대·대우·대림 등 주요 건설사 대표가 명단에 올랐다. 미방위는 이석채 KT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노조 탄압 의혹과 경영실태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