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4일 USA투데이 등 미국 4개 유력 일간지에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 전면광고를 10개 면에 걸쳐 실었다. 갤럭시기어를 “아무도 사서는 안 된다”고 혹평한 뉴욕타임스(NYT)도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10개 면에 전면광고를 게재한 신문은 USA투데이를 비롯해 NYT 월스트리트저널(WSJ) LA타임스다. 미국 통신사 AT&T 등을 통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 판매를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NYT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포그는 10개 면 전면광고가 실리기 이틀 전인 2일 갤럭시기어 리뷰 기사에서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사서는 안 된다”고 비평했다.

NYT 광고가 혹평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광고 집행은 수개월 전 결정한다”며 “기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LA타임스는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맞서 싸울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것은 어마어마한 마케팅”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4를 내놨을 때도 USA투데이와 NYT WSJ LA타임스 등에 8개 면에 걸쳐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이번에 2개 면을 늘린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 판매에 더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5S가 예상외로 많이 팔린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