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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에서 제2외국어 능통자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2외국어 중 가장 각광받는 언어는 ‘중국어’다. 삼성은 물론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CJ, 한국타이어, 한국무역협회 등이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거나 앞으로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을 준비하는 금호고속은 해외 사업분야에서 미얀마 문화를 알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미얀마어 능통자를 모집했다. ‘미얀마어가 가능하고 특별한 단점이 없으면 면접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얀마어를 할 수 있는 구직자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SL그룹은 기획과 영업 직무에서 독일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업계 특성상 독일 기업과 협업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SL은 5년 이상 근속하면 해외 출장 및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을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독일어 가능자는 전공자 외에 독일어 공인시험(Geothe-Zertifikate) 등으로 서류 심사 후 면접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평가한다. SL은 또 중국 로컬기업과의 협력사업을 위해 중국어 가능자도 모집한다.
현대종합상사는 모집부문에 ‘제2외국어’를 따로 넣었다. 스페인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전공자나 공인시험 성적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제2외국어 부문 입사자는 해외영업을 맡게 된다. 면접은 다른 일반 전형 입사자와 동일하게 이뤄지지만, 면접 과정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회화 테스트가 이어질 수 있다.
김은진 한국경제 매거진 인턴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