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개미투자자' 8만5천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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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그림 장터' 국제아트페어 폐막
외국작가·1천만원 미만 국내 작품에 매기
외국작가·1천만원 미만 국내 작품에 매기
![미술품 '개미투자자' 8만5천명 몰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12991.1.jpg)
○리히터, 루페츠 등 독일 작가 인기
게르하르트 리히터(2점), 마르커스 루페츠(2점), AP 펭크(1점) 등 일부 독일 작가들의 작품 20점여점(매출 약 20억원)이 팔렸다. 미국 인기 화가 이브 클랭의 작품 한 점은 전시 마지막 날 2억원대에 팔려 나갔다.
100만~1000만원대 국내 신진·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애호가들이 많았다. 호랑이 등을 소재로 서정적인 해학을 묘사한 모용수 씨의 출품작 11점이 모두 팔렸다. 미국 명문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유학한 권현진 씨(3점)를 비롯해 조각가 김경민(3점), 구자동(3점), 박동윤(3점), 최수옥(이하 2점), 박현웅, 김은기 씨 등의 작품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일부 중견·원로 작가의 점당 1000만~5000만원대 고가 작품에도 컬렉터들이 관심을 보였다. ‘구상화의 대가’ 구자승 씨는 전시 첫날 3점이 팔려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퓨전 한국화가’ 전준엽 씨 3점, ‘산의 화가’ 김영재 씨의 50호 크기 한 점, 김구림 씨의 대작 3~4점이 판매됐다.
○학생 직장인 등 개미투자자 몰려
![미술품 '개미투자자' 8만5천명 몰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13166.1.jpg)
올해도 미술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국내 작가와 외국 작가, 인기 작가와 비인기 작가,대형 화랑과 군소 화랑들 사이에 작품 판매실적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종현 갤러리 미즈 대표는 “미술품 양도세가 부과되는 6000만원 이상의 작품이 거의 안 팔렸고, 국내외 작가의 비슷한 가격대 작품보다 외국 작가들의 작품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정부의 미술품 구입제도인 미술은행제는 작품 발표 시기를 폐막 이후로 늦춰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