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이 오는 9일 한글날 대규모 집회를 연다.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 최소화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집회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 5곳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채권자들이 모인다.

비대위 측은 "일단 수도권에 사는 개인 피해자들 중심으로 집회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며 "포털사이트 피해자 카페에 공휴일인 한글날인 만큼 상경하겠다는 글을 올린 지방분들이 많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동양증권 직원들이 그룹 계열사의 채권과 기업어음 등을 안전한 것처럼 속여 판매해 피해를 봤다며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은 또 금융당국이 동양과 같은 부실기업을 사전에 충분히 감독하거나 통제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만 '희생양'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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