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미래산업(대표 권순도)은 최근 매각을 결정한 1사업장 매각대금 가운데 계약금인 11억8000만원이 입금됐다고 8일 밝혔다.

중도금 35억여원은 오는 16일 입금받기로 했으며 잔금 71억원도 다음달 16일 순차적으로 입금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래산업의 1사업장은 회사의 주요 생산시설과 상관없는 공장으로 임대를 주고 있었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결정한 곳이며 생산기반인 2사업장(현재 본사 소재지)은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1사업장 매각대금 118억원 중 78억원은 은행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40억원은 협력업체 자재대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9월말 현재 323억원에달하는 은행차입금의 24.1%가 줄어들어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자재대금 지급은 회사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주력사업분야(테스터 핸들러, 칩마운터)가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2011년말 490억원 수준이던 금융권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 올 상반기말 현재 350억원까지 감소시켰고, 9월말 323억원 수준에서 이번1사업장 매각을 계기로 245억원까지 줄이게 된다.

이 관계자는 "1사업장 매각을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