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인수동에 있는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제14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大바자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등 강북구 3종교연합이 공동 주최한다. 해마다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병마로 고통 받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종교연합 바자회가 시작된 것은 13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1989년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일을 함께 시작해 보자’라는 목표에 공감했고, 당시 인근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도 종교를 초월해 좋은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 세 종교가 연합하는 자선바자회행사로 발전하며 매년 10월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종교연합바자회에선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억4000여만원이 모금됐다. 매년 20여명의 아이들에게 약 300만원씩, 총 242명의 아이들에게 치료비로 전달됐다.

이번 바자회에는 각 종교단체 신도들이 정성껏 모은 기증물품과 일반 사업체의 후원을 통해 마련한 의류와 식료품,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국수, 떡볶이, 전 등 먹거리 장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종교는 다르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각 종교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