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관동지역단이 주관한 ‘삼성생명 최고경영자(CEO) 조찬 세미나’가 지난 8일 열렸다.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 정책자금 활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전영달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서울지역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강릉 소재 중소기업 CEO 5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행사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채우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진공의 정책자금은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자금 조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중 미래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중은행 융자가 가능한 우량 기업에 비해 기술력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중진공 정책자금 융자의 수혜 대상이다.

은행을 비롯한 민간 금융기관의 경우 영리 추구를 위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채권회수 여부에 중점을 둔 단기자금 위주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비해 중진공의 정책자금은 신용상태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더라도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직접 신용대출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말 중진공의 정책자금 대출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준으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의 3.2% 수준이다. 올 1·4분기 정책자금의 기준금리는 3.59%였다.

정책자금 대출을 위한 기업평가는 금융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용위험 평가’ 외에 ‘기술사업성 평가’를 병행한다. 전 본부장은 “자금뿐 아니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EO들을 위한 경영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며 “매출 대비 무리한 부채, 연체 기록, 문어발식 금융 거래,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 등은 신용등급의 마이너스 요인”이라 조언했다. 정책자금 융자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나 각 지역본부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 신청하면 된다.

‘삼성생명 CEO 조찬세미나’는 삼성생명이 중소기업 CEO들의 경영시야를 넓히기 위해 진행하는 고품격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찬 세미나의 주요 콘셉트는 △인문, 건강, 경영·경제, 예술 등 교양 △CEO를 위한 자산관리, 세무, 가업승계 등 맞춤형 금융지식 △참여 CEO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골프세미나 등 3가지로 이뤄졌다. 강의내용도 딱딱한 이론을 탈피해 실무형,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올 하반기에 삼성생명 조찬세미나는 지난 8월13일 울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돼 왔다. 앞으로 대구(10일) 광주(14일) 부산·대전(15일) 서울(16일) 수원(17일) 부산(22일) 인천(23일) 등에서 조찬세미나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릉=장진원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