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즈니스協 설치하자"…아세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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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릴레이 회담
2014년 12월 첫 회의…안보 대화 신설도 합의
호주·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FTA 체결 논의
2014년 12월 첫 회의…안보 대화 신설도 합의
호주·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FTA 체결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중시 외교를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소속 10개 회원국 정상과 단독으로 만나 “아세안이 한국의 국정 철학인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다. 이 차관보는 “그동안 주변국 4강 외교에 주력했지만 새 정부는 앞으로 4강 외교 못지않게 아세안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아세안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분야 외에 정치 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늘리기 위해 한·아세안 비즈니스협의회 설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도 적극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고 이 차관보는 전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및 경제단체(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내년 12월 서울에서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차관보는 “한·아세안이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소기업의 진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성장 효과도 부수적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2015년까지 추가 자유화 작업을 통해 한·아세안 양측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제의했고, 아세안 측이 이를 환영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FTA가 격상되면 무관세 제외품목이 축소돼 현재 1300억달러 수준인 양측 간 무역 규모가 2025년에는 30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박 대통령과 10개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정치·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아세안 고위급 안보대화를 신설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제1차 한·아세안 안보대화가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아세안이 개별 국가와 안보대화를 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안보대화 신설 의미에 대해 “북핵문제도 좀 더 비공식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으며 아세안이 관심 있는 안보 이슈도 논의될 수 있다”며 “안보정치적 상황에 있어 4강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지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공동회담에 이어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개별 접촉을 하고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회담에서는 현지 국책 사업인 교량 건설 프로젝트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간 FTA,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 수주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는 호주의 광물자원 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FTA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소속 10개 회원국 정상과 단독으로 만나 “아세안이 한국의 국정 철학인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다. 이 차관보는 “그동안 주변국 4강 외교에 주력했지만 새 정부는 앞으로 4강 외교 못지않게 아세안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아세안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분야 외에 정치 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늘리기 위해 한·아세안 비즈니스협의회 설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도 적극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고 이 차관보는 전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및 경제단체(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내년 12월 서울에서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차관보는 “한·아세안이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소기업의 진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성장 효과도 부수적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2015년까지 추가 자유화 작업을 통해 한·아세안 양측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제의했고, 아세안 측이 이를 환영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FTA가 격상되면 무관세 제외품목이 축소돼 현재 1300억달러 수준인 양측 간 무역 규모가 2025년에는 30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박 대통령과 10개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정치·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아세안 고위급 안보대화를 신설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제1차 한·아세안 안보대화가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아세안이 개별 국가와 안보대화를 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안보대화 신설 의미에 대해 “북핵문제도 좀 더 비공식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으며 아세안이 관심 있는 안보 이슈도 논의될 수 있다”며 “안보정치적 상황에 있어 4강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지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공동회담에 이어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개별 접촉을 하고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회담에서는 현지 국책 사업인 교량 건설 프로젝트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간 FTA,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 수주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는 호주의 광물자원 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FTA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