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새로운 개념의 한류 공연인 ‘와팝’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랜드제공
이랜드그룹은 새로운 개념의 한류 공연인 ‘와팝’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랜드제공
패션·유통 전문 기업 이랜드그룹은 캐주얼, 유·아동복, 내의, 여성복, 주얼리 등 패션사업과 아울렛, 백화점 등 유통사업을 주축으로 삼고 있다. 또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는 건설과 레저, 외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강유람선 사업을 시작한 이랜드그룹은 패션과 유통, 외식, 레저, 건설 등 의·식·주·미·휴로 나뉘었던 5대 영역 외에 엔터테인먼트와 테마파크, 여행 등으로 이뤄진 락(樂)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 종착점은 테마파크로 외식과 쇼핑,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한곳에서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유명인들의 소장품과 영화 관련 소품을 전시하는 박물관,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을 락 사업에 포함시켰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이랜드, 외국인 위한 樂사업 강화…새 한류공연도
이랜드는 락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개념의 한류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공연의 타이틀은 ‘와팝(WAPOP·World&Asia+WOW POP)’으로 정했다. 와팝은 드라마와 K팝 등 여러 한류 인기 콘텐츠를 엮은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또 콘텐츠 기획에 강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이랜드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동반성장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또 이미 중국 등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랜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런 락 사업을 통해 이랜드는 중국 관광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초 설립한 중국 현지 여행사업부도 같은 맥락에서다. 중국은 이미 독일과 미국, 영국에 이어 글로벌 관광시장의 소비국 4위에 오를 만큼 ‘큰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몇 년 안에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30여개 패션 브랜드와 60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법인이 관리하고 있는 VIP 고객만 1000만명에 달한다. 이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해 락 사업의 소비자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