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분양 중인 고양원흥지구 공공분양 단지. /LH 제공
LH가 분양 중인 고양원흥지구 공공분양 단지. /LH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산, 바람, 물 등이 머무는 친환경 도시 조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 주택은 단순하게 가족이 사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이다.

LH가 공급하는 경기 고양원흥지구 분양아파트(A2·4·6블록)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친환경 주거단지다.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로 활용해 생활공간을 조성했다. 지구 내 수변공원 등을 이용해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또 가로를 중심으로 상업·문화·복지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 주민이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설계했다. 열섬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산과 구릉지를 활용한 자연생태녹지 공간도 조성된다. 건물은 바람길을 확보하도록 배치된다.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로 지어지는 것이다. 교통체계는 대중교통 수단을 중심으로 자전거와 보행(인라인·조깅) 도로 위주의 녹색교통 체계가 구축된다.

녹색도시 안의 아파트도 친환경 주택이다. LH는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그린 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 홈이란 냉난방, 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주택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단열재·기자재,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한다.

고양원흥지구 분양아파트에는 실내 창호에 단열효과가 뛰어난 로이 복층 유리(22㎜) 제품을 설치해 법률상 요구되는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에 비해 2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LH는 향후 그린 홈 보급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투자비용 대비 에너지 절감 효율이 큰 단열창호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절수설비 등 고효율 기자재를 우선 적용할 것”이라며 “일부 시범지구에는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주택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원흥지구 아파트는 에너지 절감설비를 비롯해 무인택배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최신 디지털 시스템도 갖춰질 예정이다. 그럼에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3.3㎡당 845만원 수준)는 저렴하게 공급된다. 전용 84㎡형의 분양가가 2억6000만~2억9000만원 수준이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것이 좀 아쉽다.

고양원흥지구는 강매~원흥 도로(공사중)를 이용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신사동 도로(예정)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할 수 있다.

정연민 LH 고양사업본부 본부장은 “정부의 ‘8·28 대책’ 효과로 주택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한 데다 치솟는 전셋값과 맞물려 주목받는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