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수자원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 "생태·문화댐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전력 생산이라는 다목적댐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다가가는 환경친화적인 친수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종해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사진)은 소양강댐 준공 4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양강댐이 수자원 관리와 전기생산 등을 하는 다목적 댐이자 고부가가치를 지닌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소양강댐 건설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소양강댐은 처음에는 콘크리트댐으로 설계됐지만 당시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 생산능력이 부족해 현장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모래를 이용한 사력댐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굴착기와 진동다짐기 등 국내에 처음 반입된 68종, 205대의 중장비가 투입된 것도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소양강댐 건설 효과와 관련,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홍수 피해 경감은 물론 무공해 수력발전 생산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며 “댐 축조로 형성된 인공호수(소양호)의 아름다운 경관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며 한국 토목 기술을 한 단계 성장시킨 점도 큰 의미라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춘천시와 인제·양구군 등 소양강댐 인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계획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노인복지사업(춘천)과 영어마을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인제), 소외계층 지원(양구)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수자원 관리라는 전통적인 댐의 역할을 넘어선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댐의 랜드마크화와 관광 명소화를 통해 친수·생태·문화댐으로서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