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네 분기만에 흑자전환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300원에서 61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424억원, 52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52.2% 줄어드는 것.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네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일본 노선이 부진하면서 국제선 여객수요는 기대만 못했다는 분석이다. 화물수요도 부진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 항공시장 전체로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고성장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운임은 하락세"라고 전했다. 이익에 중요한 일본노선 수요 부진과 저비용항공사들의 진입으로 하늘 길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는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는 항공산업의 계절적인 비수기"라며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또 "여객과 화물수요가 크게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큰 기대 또한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