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북부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폭동은 전날 밤 동북부 마라냐웅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 있는 페드링야스 교도소에서 일어났다.

주 정부는 교도소 내 경쟁조직 간의 충돌로 벌어진 폭동으로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애초 1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으나 정정했다.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2일에도 폭동이 일어나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2010년에 발생한 폭동에서는 20명이 숨졌다.

브라질에서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한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지난 1992년에는 10월2일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수감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폭동을 진압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경찰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은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폭동 발생 당시 카란지루 교도소에는 4000명 수용 규모를 훨씬 넘는 7000여 명의 죄수들이 갇혀 있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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