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 LPGA투어에 나이 제한을 면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11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은 리디아 고가 LPGA투어에 나이 자격 요건을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투어 측은 이를 공식 확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LPGA투어 규정상 프로는 만 18세부터 등록할 수 있다.

마이크 완 투어 커미셔너가 현재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장 중이어서 즉각적인 입장 발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를 찾고 있는 투어 측은 아마추어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5위에 오른 리디아 고의 프로 전향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LPGA는 2011년 16세 때 LPGA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렉시 톰슨(미국)이 만 17세가 됐을 때 프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나이 제한을 면제해 준 전력이 있다. 미셸 위는 15세에 별도로 투어 측의 승인을 받지 않고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초청을 받아 대회에 출전했다. 완 커미셔너는 리디아 고와 직접 연락을 취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리디아 고의 어머니 현봉숙 씨는 이날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나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중 하나가 프로 데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