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4년만에 우승컵 '성큼'
서희경(27·하이트진로·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며 소속사 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서희경은 11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6573야드)에서 강풍이 부는 가운데 열린 대회 이틀째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장수연(19) 김현수(21·이상 롯데마트)에게 3타 앞섰다.

2011년 미국 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서희경은 4번홀(파5)에서 6m 버디를 성공시킨 데 이어 5번홀(파3)에서는 18m짜리 긴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전날부터 호조를 보인 퍼팅감을 이어갔다. 10번홀(파5)에서 3m 파 퍼팅을 성공시켜 보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또 드라이버로 ‘1온’이 가능한 230m짜리 짧은 파4홀인 1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려 2퍼트를 해 버디를 추가했다.

서희경은 “바람 부는 것을 좋아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우승한 기억이 많아서 바람 부는 날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3, 4라운드에서 항상 방어적으로 플레이를 해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남은 이틀 동안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여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21·LIG)이 합계 5언더파로 4위,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KT)는 합계 4언더파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파’ 이보미(25·정관장)와 장수화(24·메리츠금융) 박햇님(28)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