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여주 아울렛, 아시아 최대규모 된다
신세계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조감도)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확장한다.

신세계그룹의 아울렛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아울렛을 부지 면적 46만3000㎡, 매장 면적 4만9000㎡로 확장, 지금의 두 배로 넓힐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공사를 마치는 내년 12월엔 아시아 최대 규모 아울렛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은 해외 명품과 국내 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놓아 입점 브랜드 수를 145개에서 25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렛 안에 1700㎡ 규모의 특산물 판매장과 지역 맛집을 들이고 키즈카페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시설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사이먼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면적을 넓히는 것은 합리적 소비 경향이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보다 물건값이 싼 아울렛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객은 2010년 400만명에서 2011년 500만명, 2012년 55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누적 방문객이 25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방문객도 2010년 12만명, 2011년 16만명, 2012년 2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신세계사이먼은 확장 공사가 끝나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여주를 경기 동부권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민과의 상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14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장 기공식을 연다.

신세계사이먼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넓히기로 하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시장 주도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4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4만182㎡로 확장했으며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은 6월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국내 최대인 4만5700㎡로 넓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