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보고서로 기업 흔들더니…외국계 증권사 '빗나간 화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추정…국내 증권사보다 부정확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종종 전화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보고서를 씁니다. 분석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미국계 증권사 리서치본부장)
한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한수 아래로 보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머쓱해 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9개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7875억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10조1000억원)보다 3125억원(3.1%) 적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9조8726억원)보다 정확도가 떨어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쇼크’를 혼자 예상했던 JP모간 박정준 전무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7490억원으로 잡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부정확했던 이유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의 실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다. 박 전무는 지난 7월26일 분석 보고서에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는 평균 판매단가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JP모간 모건스탠리 등이 2분기에 제시한 전망은 지금 완전히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라고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계의 투자의견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한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한수 아래로 보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머쓱해 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9개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7875억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10조1000억원)보다 3125억원(3.1%) 적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9조8726억원)보다 정확도가 떨어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쇼크’를 혼자 예상했던 JP모간 박정준 전무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7490억원으로 잡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부정확했던 이유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의 실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다. 박 전무는 지난 7월26일 분석 보고서에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는 평균 판매단가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JP모간 모건스탠리 등이 2분기에 제시한 전망은 지금 완전히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라고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계의 투자의견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