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는 이번 주 △9월 거시지표 호조 △기업실적 개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 해결 가능성 등에 힘입어 2300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시장을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10개가 지수 상승을 낙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2.5%(53.48포인트) 오른 2228.15로 마쳤다. 하루 거래금액은 지난 11일 1422억위안으로 지난 9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9월 거시지표에 모인다. 12일 발표된 무역통계에서는 수출이 예상 밖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 줄었다. 그러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힘입어 다른 거시지표들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오는 18일에는 국가통계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을 발표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3분기 GDP 증가율은 전 분기의 7.5%에 비해 개선된 7.7~7.8%로 전망된다.

10월 말까지 계속되고 있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호재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1000여개 기업 중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좋아진 업체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시중에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 데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이 꼬이게 될 경우 지수 반등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감사원이 조만간 내놓을 지방정부 채무 감사 결과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