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업계의 부진에도 지난 11일 마감한 법학전문대학원 입학경쟁률이 크게 치솟으며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13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21개 로스쿨(서울대 등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4곳 제외)의 2014학년도 원서 접수 결과 9155명이 지원해 정원(1570명) 대비 5.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저인 지난해(25곳 평균 4.26 대 1)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로 로스쿨 첫해인 2009학년도(25곳 평균 6.84 대 1)에 이어 두 번째다.

로스쿨 입학경쟁률은 2009년 이후 매년 낮아졌다. 1억원대 학비 부담과 졸업 후 변호사 시험 합격률 하락, 변호사 자격증 획득 후 취업 어려움 등이 겹치며 로스쿨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현행 사법시험 선발 정원이 올해 300명, 내년 200명, 2016년 100명 등으로 줄어드는 데다 법조 이외 분야에서 청년실업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로스쿨 지원이 늘어난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