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요구르트 '제2 스타벅스' 되나
미국의 프로즌 요구르트 체인점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대도시와 대학 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프로즌 요구르트 프랜차이즈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미국 전역에 983개에 불과했던 프로즌 요구르트 체인점은 현재 1227개로 늘었다. 시장조사 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내 268개의 프로즌 요구르트 회사가 약 8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2007년 이후 대형 사모펀드들이 핑크베리나 레드망고, TCBY와 같은 프로즌 요구르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은 TCBY에 투자했으며 또 다른 사모펀드 CIC파트너스는 레드망고에 투자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매브런은 핑크베리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프로즌 요구르트 브랜드는 빠짐없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고 있는 것이다.

사모펀드들의 이 같은 행보는 프로즌 요구르트의 시장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증거다. CNBC는 “건강을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고열량 디저트 대신 프로즌 요구르트를 즐기고 있다”며 “프로즌 요구르트는 토핑과 용량을 자유롭게 선택해 열량은 물론 돈도 절약할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